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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티벳·히말라야

진짜 인도 짜이(Chai)는 고급 잎홍차가 아닌 과립 형태의 싸구려 홍차로 만들어야


인도에서 여행하며 기차역에서 거리에서 밥집에서 마셔댔던 밀크티 짜이(Chai).

가끔씩 짜이가 생각나서 인도 음식점에서 먹기도 하고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최고가 메뉴인 5,600원짜리 타조(Tazo) 차이를 짜이 대신으로 삼기도 한다.
이 타조 차이마저도 스타벅스에서는 현재 메뉴 단종된 상태이다.

그런데 만들어 먹으면 표준적인 레시피대로 향신료(생강, 가르다몸 등)를 넣어서 만들어도 인도에서 먹었던 그 맛을 절대 낼 수가 없다. 왜 그럴까?
1. 우선 우유가 국내 생산 우유와 인도 우유가 다르기 때문이고,
2. 그 다음은 시중에 보급되어 있는 립톤 등 고급 브랜드 홍차 잎을 넣었기 때문이다.

잎이 살아 있는 중급 이상의 홍차 잎을 넣어서 끓이면 너무 깔끔한 향미의 일반 밀크티가 만들어질 뿐,
결코 짜이는 탄생되지 못한다.

짜이가 나오지 않고 자꾸 밀크티가 나올 때, 비싼 잎홍차 대신 품질이 적잖이 떨어지는(?) 보급형 홍차인 과립 입자의 짜이용 아쌈 홍차를 사용해보자.



인도 Brooke Bond 브랜드의 Taj Mahal.
도브의 유니레버가 인수한 계열사이다.



인도 여행 가는 지인이 뭐가 필요하냐고 해서 소박하게 짜이 홍차나 한 통 사다 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도 거름망도 함께 사다 줬다. 지인의 마음 씀씀이기보다는 아마도 상점에서 거름망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함께 팔았을 것이다.



과립 형태의 입자.



Brooke Bond의 Red Label 490g.

짜이용 아쌈 과립 홍차는 한남동, 동대문에 많이 몰려 있는 인도 식료품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