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1011년 1월 초 어느날 인사동.
ISKCON을 알리러 인사동에 자주 오는 낯익은 흰 옷을 입은 서양 아저씨가 아닌 다른 분들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우파니샤드 책자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 관련 글 : 인사동 길에서 만난 크리쉬나 영성 공동체 'ISKCON'
이 포교사분들을 명동, 강남, 종로, 홍대 거리 등에서는 본적은 없는데, 이들 동네를 선호하는 사람들보다는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이 그래도 바가바드 기타와 우파니샤드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적으로 알고 있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ISKCON 포교 활동의 주 무대로 인사동을 선택한 것이다.
이분들의 포교적 활동에 능동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한국인들보다는 주로 인사동을 관광차 찾는 외국인들이다.
인사동 거리를 자주 다니면서 관찰해본 바로는
이분들이 나누어 주는 책들은 모두 한글로 되어 있거니와 ISKCON의 활동을 알리고자 하는 주 포교 대상도 한국인일 것이 분명한데, 정작 한국인이 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표명하는 비율은 10% 정도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인 신자가 포교 활동을 한다면 의사 소통이 잘되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국인이 책자를 들고 행인들에게 말을 걸 경우에는 그 행인은 더욱 경계적인 마음을 갖고 멀리 할 것이 분명한게 한국 사람들 심리의 현실이다.
한국 사람들이 이토록 낯선 한국인이 말걸기에 호의적이지 못한 데에 큰 몫을 차지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땅에서 무분별한 전도주의로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도를 아십니까 분들과 예수천당불신지옥 분들이 한 몫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포교사분들은 작은 소책자 외에 두껍고 표지 색상이 다채로운 큰 책도 한 권씩 들고 있었는데 이 책은 못보던 것이라서 궁금함에 한 분에게 다갔다.
그동안 봐왔던 작은 소책자(이쇼파니샤드)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바가받 기따라는 책이다.
이분께 얼마간의 기부금을 드리고 바가받 기따를 선물 받았다.
상업 출판사에서 가격을 명시해서 판매하는 책이 아니라 ISKCON 한국 공동체에서 학습을 위해서 자체 번역한 내부 보급용이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은 없지만, 이정도 판형에 쪽수를 고려했을 때 굳이 판매가격을 매기자면 4만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반 단행본 판형에 840쪽이나 되는 바가바드 기타 - 있는 그대로 (Bhagavad Gita - As it is)라는
바가바드 기타 경전의 주석서.
뒷표지.
98년에 나온 임승택 역, 바가바드 기타 강독(경서원 / 468쪽 / 25,000원)과 함께 촬영.
바가바드 기타는 원서와 주석자가 다른 10종 이상의 번역서가 국내에 나와 있다.
이 책의 원서는 Bhaktivedanta Book Trust를 통해서 71년에 출간된 Bhagavad Gita - As it is.
Bhaktivedanta Book Trust는 ISKCON의 스승 스와미 프라부파다가 설립한 출판사이다.
목차 보기
개요 첫 장.
바가바드 기타의 그 유명한 제1장의 시작,
꾸룩셰뜨라 전장에 모인 군대를 보며 아르주나가 고민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책의 뛰어난 점은 그냥 번역문만 있는게 아니라,
산스크리트 원어가 있고 그 한글 발음이 병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글 발음의 구문에 따른 부분 해석 영역까지 있어서 산스크리트를 공부하는 이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편집 구성이다.
* 편집 구성
원문
한글발음
단어/구문별 번역
전체 번역
주석
아주 주옥 같은 책을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되어 마음이 훈훈하다.
이 책을 얻고자 하는 분들은
인사동 거리에서 ISKCON 포교사분들을 찾거나 홈페이지에서 관련 연락처에 문의.
ISKCON 한국 공동체(크리쉬나 사원 겸 수행자 아쉬람) 홈페이지 : krishna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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