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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요가·영성/책

[책] 불교전문서점에서 만난 책 # 05: 기도 (틱낫한 스님 에세이)




기도
2006년 4월 25일 / 틱낫한 지음/ 명진출판 / 9,000원


* 책소개
“깨어 있어야 한다. 행복은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어야 눈앞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기도는 우리를 깨어 있는 삶으로 들어서게 한다.”
깨어 있는 삶에 대한 아름다운 잠언으로 우리에게 늘 감동을 안겨주었던 틱낫한 스님. ‘기도’는 ‘화’, ‘힘’에 이어 깨어 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스님의 새로운 키워드다.
과거나 현재나 종교가 있는 이는 모두 기도를 해왔다. 어떤 이는 침묵 속에서 어떤 이는 염송이나 찬송가를 통해 행복에 대한 열망을 신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신이 존재한다면, 그래서 그가 우리의 운명을 이미 결정했다면, 신에게 열심히 기도하는 것은 모두 부질없는 노력이 아닐까? 정해진 운명을 바꾸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결국 시간 낭비가 아닐까?
‘기도’ 하면 떠오르는 숱한 의문들에 대해 틱낫한 스님은 가톨릭과 기독교, 불교를 넘나들며 하나씩 풀어간다. ‘진실한 기도란 무엇인가, 내가 하는 기도는 올바른 기도일까, 내 기도는 신에게 전달되었을까, 신은 어디에 있는가……’ 그 과정에서 평화로운 삶으로 안내하는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하게 한다. 《기도》는 2006년 3월과 4월 사이에 미국과 한국에서 거의 동시에 출간된 틱낫한 스님의 최신 화제작이다.
- 출판사 서평


* 저자/역자
저자 : 틱낫한(
Thich Nhat Hanh)
깨어 있는 삶에 대한 명징한 가르침으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틱낫한 스님. 사람들은 그를 ‘태이Thay’라고 부른다. ‘스승, 스님’이란 뜻의 이 베트남어가 그를 가리킬 때는 우리 시대의 영적 지도자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사랑의 표현이 된다. 스님은 일 년의 절반 이상을 여행한다. 고통받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불교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한자 이름은 석일행(釋一行)이다. 1926년 베트남 중부의 행정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16살 때인 1942년 선불교에 입문해 승려가 되었다. 이후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면서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는 참여불교(engaged Buddihsm) 운동을 주창하고, 민중의 고통을 덜어 주는 실천적 사회운동을 펼쳤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강의하였다. 베트남전쟁 때는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한 사회청년봉사학교를 열어 계속 봉사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활동으로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으나, 불교 평화 활동으로 인해 베트남 정부에 의해 귀국 금지 조치를 당한 뒤,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이어 베트남전쟁 후 프랑스로 들어오는 보트피플을 위해 수용소를 세워 봉사활동을 하였고, 1975년 파리 근교에 '스위트 포테이토'를, 1982년 보르도에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를 각각 세우고 명상 공동체 활동을 통해 세계 각국의 비구·비구니들과 평화 및 참여불교 운동을 전개하였다. 1990년에는 미국 버몬트주(州)에 승원(僧院) '단풍림'과 수행원 '그린 마운틴'을 설립하고, 이후 프랑스·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을 오가며 계속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였다.

틱낫한 스님은 일찍부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종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왔다. 1980년대 초에 그가 세운 플럼빌리지는 종교와 종파를 넘어 모든 종교인이 함께 수행하는 공동체다. 플럼빌리지에서는 기독교와 불교, 비구와 비구니, 인종과 계층의 차별이 없다. 대화와 관용으로 서로의 가르침을 수용하고, 현대인의 삶에서 종교가 이바지할 수 있는 발전적 방향을 모색한다.

어떤 종교를 믿건 간에, 그 신의 이름이 무엇이건 간에, 힘든 일이 닥치면 누구나 그것을 뛰어넘길 바란다. 자신의 몸이 아플 때나 사랑하는 이가 고통 속에 있을 때,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어떤 초월적인 존재를 향해 그것을 해결해달라고 염원한다. 이것을 우리는 ‘기도’라고 부른다.

침묵을 통해서든, 찬송가나 명상을 통해서든, 그것이 진정한 기도일 때 우리는 자신보다 위대한 어떤 존재와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종교와 종파,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구분을 넘어 마음의 평화를 찾는 모든 현대인에게 진정한 기도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역자 : 김은희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종교학도 공부했다. <정신세계원>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종교·명상계 인물들을 취재하고,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관련 에세이 등을 번역했다. 불교, 힌두교에 관심이 많아 인도와 네팔의 히말라야 등지를 여러 차례 여행했다. 현재 번역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틱낫한 스님의 책을 즐겨 읽던 독자였다가 이번에는 번역 작업을 맡게 되었다.


* 목차
저자의 말
여는 글 - 소년의 이야기

1.
당신도, 나도, 우리는
‘기도해야 할까?’라는 의문
선순환의 도구
내 안의 위대한 힘
기도에 필요한 에너지
시공을 초월한 힘
신의 응답을 얻지 못할 때
내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
분리도 차이도 없네

2.
기도의 세 가지 요소
기도하는 이와 기도받는 이
기도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마음챙김과 집중, 통찰의 에너지
원망과 미움은 놓아버려라
신에게 절하기
마음으로 독경
사랑의 에너지 보내기
온몸, 온마음을 다하라
수행자의 기도
한 차원 더 깊게
고통을 덜어주는 기도
지혜로워야 한다

3.
붓다에게 기도한다는 것
영혼의 아름다운 교감
붓다의 손을 잡고
우리 곁의 보살들
신은 지금 여기 있다
신을 만난다는 것
마음은 에너지 발전소
명상에서 답을 찾다
기도는 우리를 지켜준다
기도의 유용한 도구
한마음
아픈 이를 위한 치유의 기도

4.
기도를 위한 명상
콤플렉스 치유하기
마음의 응어리 풀기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명상
다시 싹 트는 사랑의 씨앗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마음 챙기기
마음이 움직이는 길을 찾자
고통을 놓아버려라
앉으나 서나, 걷거나 누워서도
걱정할 이유가 없다
행복을 원한다면

닫는 글 - 삶 전체가 기도가 되게 하라
부록 - 열린 종교를 지향하는 틱낫한 스님의 주기도문 해설
옮긴이의 말